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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여행코스 추천

이탈리아 베로나 당일치기 여행 코스 총정리 | 아레나 오페라 관람 후기

밀라노 사는 Agnes의 이탈리아 여행기 2026. 3. 3. 18:36

목차


    베로나(Verona)는 밀라노와 베네치아 사이에 위치해 기차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이탈리아 북부 대표 소도시예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직접 다녀와 보니 베로나의 진짜 매력은 그보다 훨씬 다양했습니다.

    2,000년 역사를 간직한 로마 원형경기장 아레나 디 베로나(Arena di Verona), 아디제강을 따라 이어지는 고즈넉한 풍경, 노을이 물드는 전망대, 그리고 여름밤 별빛 아래 펼쳐지는 야외 오페라까지. 하루 동안 역사와 낭만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도시였어요.

    저는 여름 오페라 시즌에 방문해 구시가지를 천천히 둘러본 뒤, 저녁에는 아레나에서 오페라 카르멘(Carmen)을 관람했어요. 이탈리아에서 여러 도시를 여행했지만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가운데 하나였어요.

    이번 글에서는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밀라노에서 베로나 가는 방법, 당일치기 추천 코스, 꼭 먹어야 할 음식, 아레나 오페라 관람 팁까지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낭만의 도시 베로나 당일치기 여행

     

    목차

     

    1. 베로나는 어떤 도시인가?

    2. 밀라노에서 베로나 가는 방법

    3. 베로나 필수 방문 코스 및 먹어야 할 것

    4. 아레나에서 오페라 카르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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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로나는 어떤 도시인가?

    이탈리아 소도시 베로나 여행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베로나

     

    베로나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Veneto)주에 위치한 도시로, 밀라노와 베네치아의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아요. 2000년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도시를 감싸 흐르는 아디제강(Adige River) 과 중세 골목, 로마 시대 유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화려한 대도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걷다 보면 고대 로마 시대와 중세, 르네상스의 흔적이 한 도시 안에 함께 남아 있다는 점도 베로나만의 매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베로나를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로 기억하지만,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오히려 아레나 디 베로나(Arena di Verona)였어요.

    아레나는 서기 1세기에 지어진 로마 원형경기장으로, 로마 콜로세움보다도 오래된 건축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지금도 실제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에요. 매년 여름이면 세계적인 Arena Opera Festival이 열리며 수만 명의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오페라를 감상합니다.

     

    저 역시 여름 시즌에 방문해 오페라 카르멘을 관람했는데, 2천 년 전 검투사 경기가 열리던 공간에서 현대의 오페라를 보는 경험은 베로나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추억이었습니다.

    밀라노나 베네치아에서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없고, 가르다호수, 돌로미티, 베네치아 방향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중간에 들르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 베로나가 좋은 이유

    • 밀라노에서 기차로 약 1시간
    •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 도시
    •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여름 오페라 관람 가능
    • 당일치기와 1박 모두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

     

    2. 밀라노에서 베로나 가는 방법 

    베로나는 밀라노에서 당일치기로 가장 많이 찾는 근교 도시 가운데 하나예요. 기차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하기 때문에 렌터카 없이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고, 반대로 렌터카 여행이라면 가르다호수·베네치아·돌로미티로 이동하는 길에 함께 들르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기차 이용

    Milano Centrale → Verona Porta Nuova

    • 고속열차(Frecciarossa, Italo) : 약 55분~1시간 10분
    • 지역열차(Regionale) : 약 1시간 30분~2시간

    당일치기라면 오전 일찍 출발하는 고속열차를 추천해요. 미리 예약하면 요금 차이도 크지 않고 하루를 훨씬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름 오페라 공연까지 보기 위해 오전에 출발했는데, 낮에는 구시가지를 천천히 둘러보고 저녁에는 아레나에서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어요.

    오페라를 관람할 예정이라면 돌아오는 열차 시간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연은 보통 밤 9시 전후에 시작해 늦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 끝까지 관람하려면 차를 이용하거나 베로나에서 1박하는 것이 나을 수 있어요.

    렌터카 이용

    밀라노에서 차로 약 1시간 50분~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베네치아나 돌로미티 방향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중간에 들르기 좋은 위치이며, 가르다호수와 함께 하루 코스로 묶는 여행자도 많아요.

    베로나역에서 구시가지

    Verona Porta Nuova역에서 브라 광장(Piazza Bra)까지는 도보 약 20분입니다.

    짐이 많지 않다면 걸어가는 것도 어렵지 않고, 버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3. 베로나 필수 방문 코스 및 먹어야 할 것 

    1) 베로나에서 먹어야 할 것

    이탈리아 여행에서 맛은 빼놓을 수 없는데 베로나 역시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에요. 저도 음식은 큰 생각이 없었는데 그 유명한 '아마로네' 와인이 베로나 근처 발폴리첼라에서 탄생한 와인이더라구요. 한국분들에게도 유명한데 아마 베로나 와인인 거는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도심 곳곳에도 와인을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바들이 많이 있어서 식사 혹은 간단히 치즈나 스몰 디쉬라도 곁들이며 즐겨보시길 바라요.

    이탈리아 베로나 아마로네 리조또, 수육요리

     

    • 아마로네(Amarone): 베로나 근처 발폴리첼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탈리아의 '왕' 같은 와인으로 포도를 말려서 양조해 맛이 아주 진하고 묵직한데, 베로나의 리조또나 수육요리와도 아주 잘 어울렸어요.
    • 볼리토 미스토(Bollito Misto)와 페아라(Pearà) 소스: 이탈리아식 수육 요리인데 한국분들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을 것 같아요. 마치 모듬수육 요리를 주문한 것 같은 비주얼과 맛이에요. 다른점은 빵가루와 후추로 만든 '페아라 소스'를 곁들여 먹는 점인데 의외로 잘 어울리고 맛있었어요. 현지 로컬 식당에서 볼리토 미스토(삶은 고기 조각들)는 꼭 한 번 시켜보시길 추천해요.

    2) 베로나 여행 코스

    오페라가 밤에 시작되기 때문에, 낮 시간에는 베로나 구시가지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요. 밀라노에서 오전에 출발하면 오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 오전~오후 추천 코스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갖춰야할 것들은 다 있는 것 같아요. 먼저 브라 광장에 도착하면 아레나의 웅장한 외관을 먼저 만나게 돼요. 광장 주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여행을 시작하고, 그 뒤로 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 에르베 광장(Piazza delle Erbe), 피에트라 다리(Ponte Pietra) 순으로 걸어서 이동하면 돼요. 로마 시대 흔적이 남은 가장 오래된 다리인 성 피에트로 다리(Ponte Pietra)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도시 풍경은 그 자체로 로맨틱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다리를 건너 푸니쿨라를 타거나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마주하는 성 피에트로 성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아디제 강과 베로나 시내도 정말 너무 멋졌어요. 한여름이라 더웠었는데 위에 올라오니 바람도 불고 정말 시원했어요. 

     

    저녁 오페라 전에는 구시가지 식당에서 베로나 전통 요리인 리조또 알라마로네(Risotto all'Amarone, 아마로네 와인으로 만든 리조또)나 뇨키를 꼭 드셔보세요. 와인도 유명한 지역이라 식사와 함께 현지 와인 한 잔 곁들이면 더욱 완벽한 베로나의 저녁이 돼요.

     

    4. 아레나에서 오페라 카르멘 후기 

    ⭐️ 베로나 핵심! 아레나에서 오페라 공연 보기

    매년 여름(6월~9월 초)이면 베로나는 전 세계 오페라 팬들의 성지로 변해요. 2,000년 전 지어진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 '아레나'에서 야외 오페라가 열리는 기간이기 때문이에요. 오페라 팬이 아니더라도 실내가 아닌 실외 아레나에서 즐기는 오페라 그 자체로 너무 멋져서 여행시기가 맞으시다면 꼭 미리 표를 구해서 와보시길 추천해요. 저도 7월 공연을 예매해서 방문했는데 밤이 되면 바람도 솔솔 불며 직접 눈 앞에서 오페라 오케스트라 공연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낭만적이었던 시간이었어요.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카르멘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공연

    🎭 카르멘(Carmen) 관람 후기

    저는 이번 축제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보고 왔어요. 어릴 때 영상으로는 봤지만 오페라 공연으로는 처음이었는데 2만 명이 넘는 관객과 함께 야외에서 즐기니 정말 한여름 밤의 꿈만 같았던 시간이었어요.

    • 예약 방법 : Arena di Verona 홈페이지에서 하시면 되고 올해 여름 공연도 벌써 판매 중이니 참고해주세요.
      https://shop.arena.it/
    • 좌석 선택 꿀팁: 티켓 가격은 25유로부터 300유로까지 다양해요. 다만 25유로석은 돌계단이라 방석이 필수고 야외 공연장 특성상 너무 멀리 있는 경우 소리가 잘 안 들릴 수 있어요. 저는 135유로 앞 쪽 사이드 좌석(등받이 의자 포함)을 선택했는데, 무대와 가깝고 자막 스크린도 잘 보여서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TIP: 51열 53, 55번 좌석처럼 사이드 제일 앞줄은 앞 공간이 트여 있어 장시간 관람에도 다리가 편해서 좋았어요. 오래된 경기장이라 좌석이 넓지는 않아서 특히 성인 남성의 경우 앞줄이 아니라면 많이 좁아요. 저희는 맨 앞줄이라 앞 공간이 충분해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 드레스 코드 주의: 야외지만 오페라이다 보니 남성은 반바지나 민소매, 슬리퍼 금지에요. 실제로 입장 시 직원분이 위아래로 스캔하며 복장을 꼼꼼하게 체크하셨어요. 물론 엄청 드레스업해서 화려하게 입으신 분들도 있지만, VIP 좌석 쪽만 아니면 깔끔한 원피스나 셔츠 차림도 충분해보였어요.
    • 분위기: 마이크 없이도 아레나를 꽉 채우는 성악가들의 성량, 그리고 수백 명의 배우가 동원되는 압도적 스케일이 정말 놀라웠어요. 게다가 더운 여름이었음에도 밤이 깊어지면 선선한 바람과 함께 노란 조명이 어우러져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장이 아닐까 싶었어요. 특히 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올림픽 폐막식도 이루어진 곳이라 그 아름다움은 공인된 곳이라고 할 수 있죠.
     

    https://shop.arena.it/

     

    shop.arena.it

     

    베로나는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깊이 느낄 수 있는 도시예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낭만, 2,000년 역사의 아레나, 그리고 별빛 아래 울려 퍼지는 오페라까지 — 이 모든 걸 하루 안에 경험할 수 있는 도시는 흔치 않아요. 특히 오페라 시즌인 여름에 밀라노를 방문하신다면, 베로나 당일치기는 절대 빼놓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추천해요.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분도, 클래식이 낯선 분도 베로나 아레나에서의 경험만큼은 평생 기억에 남을 거예요. 밀라노에 살면서 발견한 이탈리아 소도시들의 매력을 앞으로도 계속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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