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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여행코스 추천

아시시 여행 코스 총정리|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주차·일몰·숙소 추천

밀라노 사는 Agnes의 이탈리아 여행기 2026. 3. 2. 20:14

목차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Umbria)주에 자리한 아시시(Assisi)는 로마나 피렌체와는 전혀 다른 고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중세 도시예요. 수바시오산의 연한 분홍빛 석회암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언덕을 따라 이어져 있어, 햇빛과 시간대에 따라 도시 전체의 색감이 부드럽게 달라집니다.

     

    아시시는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난 순례 도시로 유명하지만 종교와 관계없이 중세 골목, 움브리아 평원, 일몰 풍경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했어요. 저도 가톨릭 신자이지만, 성지라는 의미를 넘어 도시 전체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아시시를 당일치기가 아닌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요. 구시가지와 성당을 천천히 둘러보고 일몰을 본 뒤,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이 보이는 숙소에서 머물렀어요. 이번 글에서는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시 여행 코스와 렌터카 주차, 일몰 포인트, 숙소까지 정리해볼게요.

     

    목차

     

    1. 아시시는 어떤 도시인가?

    2. 아시시 주차와 추천 여행 코스

    3.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과 카를로 아쿠티스의 무덤

    4. 아시시 일몰 명소 추천

    5. 아시시 숙소 추천과 1박이 좋았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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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시시는 어떤 도시인가?

    1) 핑크빛 중세도시

    이탈리아 아시시 여행
    중세도시 아시시를 일몰 시간에 산책만 해도 평화로웠어요.

     

    아시시는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의 언덕 위에 형성된 작은 중세 도시예요. 도시 외벽과 주택, 성당에 연한 분홍빛이 감도는데, 인근 수바시오산에서 채취한 석회암을 건축 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따뜻한 베이지와 분홍색이 섞인 것처럼 보이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골목과 건물 전체가 장밋빛으로 물들어요. 이탈리아의 여러 중세 도시를 다녀봤지만 아시시처럼 도시 전체의 색감이 부드럽고 통일된 곳은 드물었습니다.

    아시시는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나고 활동했던 곳으로 전 세계 순례자들이 찾는 도시이기도 해요. 2026년은 성 프란체스코 선종 800주년을 기념하는 프란치스코 희년 기간이라 관련 행사와 순례객이 평소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의미를 제외하더라도 오래된 돌길과 중세 골목, 멀리 펼쳐진 움브리아 평원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관광지 몇 곳을 빠르게 방문하기보다 산타 키아라 성당에서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까지 이어지는 구시가지를 천천히 걷는 것이 아시시를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2. 아시시 주차와 추천 여행 코스

    아시시 구시가지는 언덕 위에 있고 차량 진입 제한 구역인 ZTL이 넓게 설정돼 있어요. 렌터카로 방문한다면 숙소나 관광지 주소를 바로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기보다, 구시가지 외곽의 공영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가 이용한 곳은 Parcheggio Porta Mojano인데 실내 주차장이라 한여름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이용하기 편했고,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었어요. 가장 편했던 점은 주차장에서 구시가지 입구까지 에스컬레이터가 연결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올라가면 산타 키아라 성당과 가까운 곳에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 언덕 아래에서부터 무리해서 걸어 올라갈 필요가 없어요. 주차요금과 운영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당일 주차장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시시 1일 추천 동선

    Porta Mojano 주차장 → 산타 키아라 성당 →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 코무네 광장과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 로카 마조레 또는 구시가지 일몰

    아시시 골목의 기념품 샵
    산타 키아라 성당에서 시작하는 아시시 여행

     

    걷는 시간만 생각하면 반나절에도 가능하지만, 성당 내부 관람과 식사, 골목 산책까지 포함하면 하루를 잡는 편이 좋아요. 아시시는 지도상 거리가 짧아 보여도 경사와 돌길이 많아 실제 체감 이동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산타 키아라 성당

    Porta Mojano에서 구시가지로 들어가면 먼저 산타 키아라 성당을 만날 수 있어요. 성녀 클라라를 기리는 성당으로, 외관에도 아시시 특유의 분홍빛과 흰색 석재가 사용돼 도시의 첫인상을 느끼기 좋습니다.

    성당 앞 광장에서는 움브리아 평원이 넓게 내려다보여요. 여행 시작 지점이지만 전망이 좋아 잠시 머물며 도시의 위치와 전체 분위기를 살펴보기 좋았습니다.

     

    코무네 광장과 도심 산책

    아시시 중심에는 코무네 광장(Piazza del Comune)이 있고, 광장 한쪽에는 고대 로마 신전을 개조한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이 자리해요. 고대 신전 형태의 외관과 성당 내부가 대비돼 흥미로운 곳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광장에서 찬송가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관광객과 순례자들이 함께 음악을 듣는 모습이 아시시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성지순례지 아시시에는 다양한 종교 수공예품도 많이 판매해요
    아시시 골목 골목 종교 관련 수공예품이 많아 신자라면 기념품을 구매하길 추천해요.

     

    골목에는 종교 관련 수공예품과 도자기, 올리브나무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많아요. 저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작은 종교 기념품을 구입했는데, 관광지 기념품이라기보다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물건이 많아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3.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과 카를로 아쿠티스의 무덤

    카를로 아쿠티스의 무덤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에는 젊은 가톨릭 성인인 카를로 아쿠티스(Carlo Acutis)의 유해가 안치돼 있어요. 카를로 아쿠티스는 1991년에 태어나 2006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신앙 전파에 활용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카를로 아쿠티스의 무덤
    MZ 성인 까를로 아쿠티스

    그는 2025년 9월 7일 바티칸에서 성인으로 시성됐어요. 따라서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가 아니라, 현재는 성 카를로 아쿠티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아요.

    무덤에서는 그가 생전에 즐겨 입었던 청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한 모습으로 안치돼 있어, 오래전 성인들의 무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의 모습을 직접 마주하니 경건함과 함께 마음이 아프고 묘한 울림도 느껴졌어요.

    내부는 기도하는 순례자가 많은 공간이므로 조용히 관람하고, 사진 촬영 여부와 관람 동선은 현장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은 아시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에요. 구시가지 서쪽 끝에 자리해 멀리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상부 성당과 하부 성당, 성 프란체스코의 무덤이 있는 지하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성당 내부에는 중세 프레스코화가 이어져 있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성 프란체스코의 무덤을 만날 수 있어요. 내부는 예배와 순례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므로 사진 촬영 제한과 복장 안내를 지켜야 합니다.

    저는 화려한 장식보다 지하 무덤 공간에서 느껴지는 차분한 분위기가 더 인상적이었어요. 관광객이 많아도 무덤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낮아지고, 종교가 없는 방문객도 잠시 조용히 머물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 성당 앞 상부 광장에서는 대성당의 외관뿐 아니라 움브리아 평원과 포도밭, 올리브밭을 함께 볼 수 있어요. 성당 관람을 마친 뒤 바로 이동하지 말고 광장과 주변 전망 공간도 천천히 둘러보세요.

     

     

    4. 아시시 일몰 명소 추천

    로까 마조레에서 바라보는 아시시 일몰 풍경
    아시시 최고의 일몰 스팟, 로까 마조레

     

    아시시는 햇빛이 강한 낮보다 해가 낮아지는 늦은 오후에 도시의 색감이 더 아름답게 보여요. 분홍빛 석회암 건물과 파스텔톤 하늘이 어우러져, 도시 전체가 부드러운 빛으로 감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일몰 포인트는 로카 마조레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주변 전망 공간 두 곳이에요.

    로카 마조레

    로카 마조레(Rocca Maggiore)는 아시시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중세 요새예요. 중심가에서 요새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있고 계단도 있지만, 정상 주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만한 가치가 있어 꼭 올라가보시길 추천해요.

    아래로는 아시시의 분홍빛 건물과 성당들이 겹쳐 보이고, 멀리에는 포도밭과 올리브밭이 이어진 움브리아 평원이 펼쳐져요. 해가 내려가면서 평원과 도시의 색이 천천히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아시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몰 직전에 도착하면 좋은 자리는 이미 사람이 많을 수 있으므로 약 1시간 전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리는 것을 추천해요. 요새 내부 관람시간과 입장료는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내부까지 방문한다면 당일 운영정보를 확인하세요.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주변 전망

    로카 마조레까지 올라가기 부담스럽다면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주변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좋아요. 대성당 상부 광장과 주변 길에서는 성당의 실루엣과 넓은 평원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로카 마조레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에 강점이 있다면, 이곳은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을 중심으로 아시시다운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체력이 부담스럽거나 일정이 촉박하다면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주변 전망대만 둘러봐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5. 아시시 숙소 추천과 1박이 좋았던 이유

    Borgo Antichi Orti Assisi

    아시시에서 1박한다면 제가 직접 묵었던 Borgo Antichi Orti Assisi를 추천해요. 구시가지 안쪽이 아니라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아래쪽의 자연 속에 자리해, 도시 전망과 조용한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숙소였습니다.

    제가 이 숙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이 보이는 풍경이었어요. 체크인하러 들어가는 길에는 넓은 정원과 올리브나무가 펼쳐지고, 뒤를 돌아보면 언덕 위 대성당이 보여 도착하는 순간부터 평화로움이 느껴지며 아시시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이른 아침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성당이 모습을 드러내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시시 구시가지를 관광하는 것과는 또 다른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는 정원과 테라스, 야외 수영장, 레스토랑, 무료 야외주차장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어요. 

    투숙한 객실과 가격

    제가 묵었던 객실은 침실과 소파베드 공간이 분리된 Junior Suite였어요. 2024년 10월 기준 조식 포함 222유로에 예약했지만, 숙박요금은 계절과 예약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현재 가격은 예약 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당시에는 호텔 예약 플랫폼보다 공식 홈페이지 가격이 약 40유로 저렴했어요. 다만 항상 공식 홈페이지가 더 저렴한 것은 아니므로 취소 조건과 조식 포함 여부까지 함께 비교해보시길 추천해요.

     

    구글 지도는 숙소 뒤쪽의 닫혀있는 공간으로 안내를 해요. 예약 후 안내받는 메일에 적힌 숙소 진입로를 찍고 경로를 따라가주세요. 저도 처음엔 뒷문으로 가서 차가 들어갈 수 없어서 돌아갔어요.

    숙소 레스토랑과 조식

    숙소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투숙객이 아니라도 많이 찾아오는 유명한 곳이에요. 제가 방문한 시기에는 화이트 트러플을 활용한 계절 메뉴가 있었는데 품질이 정말 좋았어요.

    식당은 분위기도 좋고, 맛도 정말 훌륭해서 아시시에 머무르신다면 숙박하지 안하도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해요.

     

    조식은 제가 방문했을 당시 일반적인 뷔페가 아니라 메뉴에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이었어요. 달걀 요리와 요구르트, 빵, 크루아상, 주스 등을 여러 가지 선택할 수 있어 여유롭게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아침 안개가 걷히는 정원과 포도밭을 바라보며 먹는 조식까지 포함해,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니라 아시시 여행의 한 코스처럼 느껴졌어요.

     

    아시시 호텔 추천 Borgo Antichi orti아시시 숙소 추천 Borgo Antichi orti
    아시시 추천 호텔, Borgo Antichi orti Assisi는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을 배경의 멋진 호텔이에요.

    ℹ️ [숙소 상세 정보]

    항목 내용
    룸 타입 Junior Suite (침실, 소파 베드 공간 분리)
    가격 24년 10월 기준 조식포함 222 EUR
    특징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정면 뷰, 화이트 트러플 맛집 레스토랑 운영
    부대시설 프라이빗 사우나, 야외 수영장 (Call Me By Your Name 분위기)

     

     

    아시시는 당일치기보다 1박을 추천해요

     

    아시시의 주요 성당과 구시가지만 본다면 당일치기도 가능해요. 하지만 직접 머물러보니 늦은 오후의 평온함과 함께 도심을 천천히 느껴보는 게 더 매력적이었어요.

    반나절 일정

    • 산타 키아라 성당
    • 코무네 광장
    •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하루 일정

    •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과 성 카를로 아쿠티스의 무덤
    • 구시가지 산책
    • 로카 마조레 또는 성당 주변 일몰

    1박 2일 일정

    • 첫날 구시가지와 주요 성당 관람
    • 로카 마조레 일몰
    • 성당 전망 숙소에서 1박
    • 다음 날 아침 한적한 골목이나 숙소 주변 산책

     

    아시시는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확인하고 떠나는 것보다 도시의 고요함을 천천히 느끼는 여행에 더 잘 어울려요. 저는 이탈리아에서 여러 소도시를 다녀봤지만, 평화로움과 장엄함을 동시에 느꼈던 곳으로 아시시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여행자에게는 더욱 특별한 도시이고, 종교와 관계없이 중세 골목과 일몰, 움브리아의 자연을 좋아하는 분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해요.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당일치기보다 하룻밤 머물며 아시시의 저녁과 아침을 모두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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