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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⑥] 꼬모 호수의 숨은 보석, 바레나 당일치기, 밀라노에서 가는 법, 주차, 필수 스팟 및 현지인 꿀팁

by 밀라노 사는 주말 여행자 2026. 3. 6.

이탈리아 북부, 특히 밀라노 근교 여행지로 늘 빠지지 않는 꼬모 호수는 밀라노 사람들이 많이들 즐겨 찾는 힐링 스팟이에요. 특히 봄~가을 밀라노에 오신다면 꼬모 호수는 꼭 가야할 곳이에요. 보통 꼬모하면 벨라지오를 먼저 떠올리는데, 밀라노에 살면서 꼬모 호수를 여러 번 방문해보니 오히려 바레나(Varenna)가 저에겐 더 아름다웠어요. 벨라지오보다는 덜 붐비지만 경치와 뷰는 절대 빠지지 않는 로맨틱한 마을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밀라노에서 출발하는 바레나 당일치기 여행을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교통편부터 추천 스팟, 페리 이동법, 실전 팁까지 빠짐없이 소개해 드릴게요.

 


꼬모 호수의 숨은 보석, 바레나 당일치기

목차

 

1.바레나란? 

2.밀라노에서 바레나 가는 법, 주차

3.바레나 여행 코스, 필수 스팟

4.바레나에서 벨라지오 가는 법

5.현지인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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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레나란?

바레나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에 위치한 꼬모 호수 동쪽 기슭의 작은 마을로 인구 800여 명의 아주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파란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파스텔톤의 집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움을 자랑해요.

바레나가 꼬모 호수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예요. 우선 벨라지오나 꼬모 시내에 비해 관광객이 훨씬 적어서 훨씬 여유롭게 마을을 즐길 수 있어요.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현지 주민들의 일상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관광지화된 느낌보다는 진짜 이탈리아 소도시의 온기가 느껴지는 편이에요. 여기에 호수를 향해 뻗은 산책로 '파세지아타 델리 인나모라티(Passeggiata degli Innamorati, 연인들의 산책로)'와 아름다운 식물원을 품고 있는 빌라 모나스테로(Villa Monastero)까지 더해지면 하루를 충분히 보낼 수 있어요.

 

조지 클루니가 꼬모 호수의 저택을 소유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바레나 일대예요. 화려하지 않지만 고요하고 품위 있는 이탈리아의 진짜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바레나는 최선의 선택이에요. 개인적으로 꼬모 호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2.밀라노에서 바레나 가는 법

바레나는 밀라노에서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예요. 렌터카나 비싼 가이드 투어 없이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배낭여행자나 자유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해요.

 

1) 기차로 가는 법

밀라노 중앙역(Milano Centrale) → 바레나-에시노역(Varenna-Esino)

밀라노 중앙역에서 Trenord를 타고 Varenna-Esino역까지 직행으로 갈 수 있어요.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내외이고, 요금은 왕복 약 22유로 수준이에요(시기와 열차에 따라 다름). 트렌이탈리아(Trenitalia)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미리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어요.

주의할 점으로는 바레나-에시노 역은 기차가 정차하는 횟수가 많지 않아서 시간표를 미리 잘 확인해야 해요. 특히 돌아오는 열차 시간을 놓치면 다음 기차까지 상당히 기다려야 할 수 있으니, 출발 전 트렌이탈리아 앱에서 왕복 시간표를 꼭 확인해 두세요.

 

역에서 마을 중심까지는 도보로 약 10~15분 거리예요. 조금 가파른 계단 구간이 있어서 큰 캐리어보다는 작은 배낭 정도가 편해요. 역 인근에는 호숫가까지 이어지는 길이 있어서 내려오면서 이미 경치가 시작돼요.

 

밀라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면 오전 이른 기차를 타고 출발하는 게 가장 좋아요. 오전 9시 이전에 출발하면 한낮의 인파를 피해 바레나와 벨라지오 모두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요.

 

2) 자차로 가는 법, 주차장

렌트카나 차가 있으신 경우에도 가기 편해요. 차로 가면 1~1.5시간 정도 소요되고, 곳곳에 있는 공용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되어요.

주로 노상 주차장이고, 흰선이나 파란선에 주차하고 주차 시작시간을 주차시계로 표시해두세요. (렌트카 글로브 박스 등에 있음)

도심과 가까운 곳부터 빨리 자리가 차니 일찍 가시길 추천해요.

 

 

3. 바레나 여행 코스, 필수 스팟

1) 연인들의 산책로 (Passeggiata degli Innamorati)

바레나 기차역에서 내려 마을 중심으로 들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연인들의 산책로로 이어져서 어렵지 않아요. 호수 절벽을 따라 붉은색 난간이 설치된 산책로인데 마치 절벽위를 걷는 것 같은 길이에요. 날씨 좋은날 걸으면 낭만이 가득해져요.

  • 감상 포인트: 호수 위를 걷는 듯한 기분과 함께, 멀리 보이는 알프스 자락과 짙푸른 호수 색, 햇살 좋은날 호수 위로 비치는 윤슬까지 너무 완벽해요. 인생샷도 많이 남겨주세요.
  • 이동하다보면 호숫가로 카페, 젤라또 가게들이 많이 있어요. 잠시 휴식하며 에스프레소나 젤라또도 즐겨보아요

꼬모 호수 바레나 필수 방문지꼬모 호수 필수 방문지
꼬모 호수 바레나 방문지

2) 빌라 모나스테로 (Villa Monastero)

과거 12세기 시토회 수녀원이었던 곳을 개인 가문이 구입 후 화려한 저택으로 개조한 곳이에요. 여러 주인들을 거치며 19세기, 20세기 초의 화려한 인테리어가 더해졌고, 1939년 국가에 기증되어 현재는 박물관과 국제 회의장, 그리고 식물원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특히 호수를 따라 길게 이어진 정원은 꼭 방문해야 할 포인트에요.

  • 이국적인 풍경: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온 희귀 식물들이 있어요. 야자수, 시트러스 나무, 거대한 선인장 등이 호수와 어우러진 모습이 이색적이에요.
  • 건축적 요소: 정원 곳곳에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조각상, 작은 신전, 분수 등이 배치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해줘요.
  • 인생샷 스팟: 정원 내 어느 곳에서 찍어도 그림 같지만, 중간중간에 있는 대리석 테라스에서 호수를 배경으로 찍는 사진도 정말 멋지니 조금 기다리더라도 꼭 남겨보세요.

꼬모 호수 빌라 모나스테라
이탈리아 꼬모 호수 바레나 빌라 모나스테로

3) 카스텔로 디 베지오 (Castello di Vezio)

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이 성은 시간이 되신다면 올라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성 곳곳에 하얀 석고로 만든 '유령(Ghost)' 조각상들이 푸른 호수를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이 신비로웠어요. 또한 높은 곳에 있다보니 꼬모 호수의 세 줄기가 만나는 지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에요.

 

4. 바레나에서 벨라지오, 트레메조 가는 법

꼬모 3대장 바레나와 벨라지오, 트레메조는 페리로 연결되어 있어요. 마을 사이를 오가는 페리는 꼬모 호수의 또 하나의 명물인데, 물 위에서 바라보는 바레나와 벨라지오, 트레메조, 그리고 호수 전경이 정말 멋있어서 이동 자체가 하나의 관광이에요.

 

페리 종류와 요금 꼬모 호수 페리는 크게 일반 페리(battello)와 카 페리(traghetto, 차량도 탑승 가능)로 나뉘어요. 여행객이 이용하기 좋은 건 일반 페리이고, 각 구간은 약 15~20분 소요돼요. 요금은 편도 기준 약 5~8유로 내외예요. 페리 시간표는 시즌마다 달라지니 꼬모 호수 페리 공식 홈페이지(navigazionelaghi.it)에서 미리 확인하는 게 좋아요.

시즌별 주의사항 페리는 연중 운항하지만 겨울(11월~3월)에는 운항 편수가 크게 줄어요. 여름 성수기에는 반대로 매우 붐비기 때문에 선착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생길 수 있어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특히 미리 여유 시간을 두는 게 좋아요. 저는 평일에 방문했을 때 가장 여유롭게 즐겼어요.

 

벨라지오에 도착하면 골목길 탐방, 쇼핑, 식사 등을 즐기다가 다시 페리를 타고 바레나로 돌아와 기차로 밀라노에 귀환하는 루트가 당일치기 최적 코스예요. (차나 기차로 이동하기엔 시간이 많이 걸려요)

5.현지인 꿀팁

첫째, 기차 시간표를 반드시 사전에 저장해 두세요. 바레나-에시노 역은 배차 간격이 길어서 시간을 놓치면 낭패예요. 트렌탈리아, 트레노드 앱에서 왕복 시간표를 저장해 두는 게 안전해요.

둘째, 점심은 마을 안쪽 레스토랑을 이용하세요. 선착장 바로 앞의 식당은 관광객 가격인 경우가 많고, 마을 안쪽 골목에 들어가면 훨씬 현지인스럽고 가격도 합리적인 식당들이 있어요. 물론 호숫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뷰를 즐기는 건 필수에요.

셋째, 봄~초여름(4월~6월)이 가장 아름다운 시즌이에요. 빌라 모나스테로의 정원이 만개하고, 날씨도 쾌적해서 산책하기 좋아요. 여름 한낮은 꽤 더울 수 있으니 모자와 선크림은 필수예요.

넷째, 편한 신발은 필수예요. 바레나는 호숫가 마을 특성상 오르막과 계단이 많아요. 굽이 있는 신발보다는 운동화나 편한 워킹화를 신고 가시는 걸 강력히 추천해요.

이탈리아 꼬모 호수 바레나
이탈리아 꼬모 호수 바레나

 

또 여름에 오신다면 수영도 가능해서 수영하고 여유롭게 쉬시면 절로 힐링이 되는 코스에요. 바레나는 유명 관광지인 벨라지오에 가려 있어서 한국에서는 아직 많은 분들이 모르는 곳이지만, 꼬모 호수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포함해야 할 마을이에요.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는 고요한 골목, 호수를 따라 걷는 연인들의 산책로, 그리고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압도적인 경치까지... 밀라노에서 당일로 이만한 여행지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밀라노에 살면서 느낀 건, 이탈리아의 진짜 아름다움은 대도시가 아니라 이런 작은 소도시들에 숨어 있다는 거예요. 밀라노 여행 일정에 바레나 당일치기를 꼭 넣어보시길 바라요. 많이 알려진 관광지 외에도 아름다운 도시들이 너무 많은 이탈리아. 현지 거주자로서 숨겨진 명소들을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다른 이탈리아 소도시 추천글도 많이 봐주시고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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