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밀라노에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까지 기차로 넘어가는 방법을 정리했는데요. 피렌체에서 무조건 가야하는 두오모 성당 티켓 구매가 다음 과제입니다. 피렌체 두오모 티켓은 그 종류가 여러 개인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웨이팅이 길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 본당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지만, 브루넬레스키의 쿠폴라와 조토의 종탑, 세례당,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 산타 레파라타 지하 유적은 유료 통합권이 필요해요. 쿠폴라에 올라가려면 30유로인 브루넬레스키 패스를 구매하면서 방문 날짜와 시간까지 지정해야 하며, 발권 후에는 예약 시간과 방문자 이름을 바꿀 수 없습니다.
피렌체 두오모는 밀라노 두오모와 티켓 구조가 완전히 달라요. 밀라노는 장소와 이동 방식에 따라 티켓 종류가 세분화돼 있다면, 피렌체는 브루넬레스키·조토·기베르티 세 가지 패스 중에서 선택하는 구조입니다. 패스마다 포함 시설뿐 아니라 반드시 지정해야 하는 타임슬롯도 달라 처음 보면 생각보다 헷갈려요.
이번 글에서는 피렌체 두오모 공식 홈페이지의 최신 안내를 기준으로 통합권 요금과 쿠폴라 예약 방법, 조토의 종탑과 세례당 이용법, 추천 방문 순서까지 정리해볼게요.
피렌체 두오모 쿠폴라 예약과 통합권 총정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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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렌체 두오모 티켓 종류와 요금
피렌체 두오모 통합권 요금

먼저 알아두면 좋은 게, 성당 내부(대성당 본당)는 티켓 없이 무료로 들어갈 수 있고 예약도 필요 없습니다. 다만 일요일과 종교 행사일에는 관광 목적 입장이 막히니 일정을 짤 때 참고하세요. 돈을 내는 건 성당 내부가 아니라 쿠폴라·종탑·세례당·박물관 같은 부속 시설이에요.
유료 티켓은 패스 세 종류로만 팔아요. 개별 티켓은 없고, 어디까지 볼 건지에 따라 패스를 고르는 구조입니다.
✔️ 브루넬레스키 패스 (Brunelleschi Pass) — 성인 30€ / 7~14세 12€ / 6세 이하 무료
쿠폴라 + 조토의 종탑 + 세례당 +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 + 산타 레파라타 지하유적. 쿠폴라에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패스예요.
✔️ 조토 패스 (Giotto Pass) — 성인 20€ / 7~14세 7€ / 6세 이하 무료
종탑 + 세례당 + 박물관 + 산타 레파라타. 쿠폴라는 빠져 있어요.
✔️ 기베르티 패스 (Ghiberti Pass) — 성인 15€ / 7~14세 5€ / 6세 이하 무료
박물관 + 세례당 + 산타 레파라타. 계단을 오르지 않는 구성입니다.
세 패스 모두 선택한 날짜부터 연속된 3일의 달력 날짜 동안 유효하며 각 시설은 한 번씩 입장할 수 있어요. 브루넬레스키 패스는 쿠폴라 예약일, 조토 패스는 종탑 예약일, 기베르티 패스는 산타 레파라타 예약일이 패스 유효기간의 첫날이 됩니다.
피렌체에서 1박 이상 머문다면 여러 시설을 이틀이나 사흘로 나눠서 보는 것이 좋아요. 쿠폴라 463계단과 조토의 종탑 414계단을 같은 날 모두 오르면 총 877계단이라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니 다른 날 배치하세요.
알아둘 점
현재 세례당 천장 모자이크는 복원 공사로 인해 보이지 않아요. 세례당 내부의 천장 모자이크 관람을 가장 기대했다면 방문 전 공사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은 국적과 관계없이 학생증이나 재학 증명 서류를 현장 매표소에 제시하면 기베르티 패스를 5유로에 구매할 수 있어요. 다만 이 학생 할인은 온라인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브루넬레스키·조토 패스에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2. 쿠폴라 시간 예약 방법
피렌체 두오모 쿠폴라 온라인 예약
예매는 피렌체 두오모 공식 티켓 사이트에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검색 결과 상단에는 공식 티켓과 비슷하게 보이는 대행 사이트가 많고, 같은 패스에 가이드나 수수료를 붙여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tickets.duomo.firenze.it)에 접속한 뒤 언어를 영어로 변경하고 다음 순서로 진행하면 돼요.
- Buy Tickets를 선택합니다.
- Brunelleschi Pass를 고릅니다.
- 쿠폴라에 올라갈 날짜를 선택합니다.
- 남아 있는 쿠폴라 입장 시간 중 원하는 시간을 고릅니다.
- 인원과 방문자 이름·성·국적을 입력합니다.
- 결제를 마치면 이메일로 QR코드가 포함된 패스가 발송됩니다.
브루넬레스키 패스는 기명식 티켓이에요. 쿠폴라에 올라갈 모든 방문자의 이름과 국적을 정확히 입력해야 하며, 발권 후에는 이름이나 입장 시간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브루넬레스키 패스에 포함된 조토의 종탑과 세례당, 박물관, 산타 레파라타는 별도의 예약 없이 패스 유효기간 안에 방문할 수 있어요. 다만 쿠폴라는 반드시 선택한 날짜와 시간을 지켜야 하고, 쿠폴라 방문일이 패스 유효기간의 첫날이 됩니다.
성수기에는 오전 첫 시간대와 늦은 오후 시간대부터 빠르게 매진되는 편이에요. 쿠폴라가 피렌체 일정의 필수 코스라면 현지에 도착한 뒤 표를 찾기보다 숙소와 기차 일정을 확정할 때 함께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3. 쿠폴라 올라가기 전 꼭 알아둘 점
피렌체 두오모 쿠폴라 463계단
브루넬레스키 쿠폴라는 티켓만 구매했다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에요. 입구 위치와 짐 규정, 예약 시간까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입구는 만돌라 문
쿠폴라 입구는 대성당 정면 출입구가 아니라 성당 북쪽에 있는 포르타 델라 만돌라(Porta della Mandorla)예요. 공식 안내에서는 예약 시간 약 10분 전에 줄에 도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예약 시간보다 최대 5분 늦는 것까지만 허용되므로 성당 정문 줄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저도 모르고 대성당 출입 줄에 서있다가 시간을 보냈어요.
방문자 이름 확인
2025년 3월부터 브루넬레스키 패스는 기명식으로 운영돼요. 현장에서 티켓에 입력된 방문자 이름을 확인하므로 여권이나 공식 신분증을 함께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티켓에 입력한 영문 이름과 신분증의 이름도 동일해야 해요.
짐 보관소 이용
중형·대형 가방과 배낭, 캐리어, 부피가 있는 물건은 두오모 광장 38/r에 있는 무료 짐 보관소에 맡겨야 합니다. 금지 물품을 가지고 입구에 도착하면 입장할 수 없어요. 공식 안내상 짐 보관 규정은 쿠폴라뿐 아니라 통합권으로 방문하는 기념물 전반에 적용됩니다.
463계단, 엘리베이터 없음
쿠폴라 정상까지는 463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며 엘리베이터는 없어요. 좁고 가파른 계단과 나선형 통로가 이어져 중간에 되돌아가기 어렵습니다. 심혈관·호흡기 질환, 고소공포증, 폐소공포증이 있거나 임신 중인 방문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아요. 실제로 제 앞에 계시던 중년 여성 분은 입구에 들어가셨다가 바로 포기하고 나오셨어요.
관람 소요시간은 약 45분으로 안내돼 있지만, 입장 대기와 이동 준비까지 고려하면 전후로 여유를 두는 것이 좋아요. 여름에는 계단 내부가 덥고 환기가 제한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므로 무거운 짐을 최소화하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을 추천합니다.
쿠폴라에 오르는 과정에서는 돔 내부 회랑을 지나며 조르조 바사리와 페데리코 주카리가 제작한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화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정상 전망뿐 아니라 이 내부 관람 구간도 쿠폴라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4. 조토의 종탑·세례당·박물관 이용법
피렌체 조토의 종탑과 세례당
패스별 예약 규칙이 다르기 때문에 “쿠폴라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전부 예약이 필요 없다”고 이해하면 안 돼요.
- 브루넬레스키 패스: 쿠폴라만 시간 지정
- 조토 패스: 조토의 종탑 시간 지정
- 기베르티 패스: 산타 레파라타 시간 지정
브루넬레스키 패스로 조토의 종탑이나 산타 레파라타를 방문할 때는 추가 타임슬롯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조토의 종탑
조토의 종탑은 414계단을 걸어 올라가며 엘리베이터는 없어요. 공식 권장 관람시간은 약 45분입니다.
조토 패스를 구매했다면 결제 과정에서 지정한 종탑 타임슬롯에 맞춰 입장해야 해요. 반면 브루넬레스키 패스 소지자는 3일의 유효기간 안에 별도 예약 없이 종탑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조토의 종탑은 대규모 복원 작업 중이지만 정상 전망대는 개방돼 있어요. 다만 공사 시설 때문에 일부 전망이 가려질 수 있습니다.
종탑과 쿠폴라 중 하나만 고른다면 저는 쿠폴라를 추천해요. 사실 종탑에 올라가서 쿠폴라를 사진에 담는게 더 예쁘긴 한데 종탑 위에는 철조망이 있어 카메라게 철조망이 나와요. 쿠폴라 위는 뚫려있어서 막힘없이 피렌체 풍경과 멀리 토스카나 구릉까지 눈에 담을 수 있어요. 쿠폴라는 우피치 박물관에서 바라보는 뷰도 멋졌어요.
산 조반니 세례당
세례당은 두오모 맞은편에 있으며 북문으로 입장해요. 종교 시설이므로 어깨와 무릎 위쪽이 드러나는 옷, 모자, 부적절한 신발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공식 권장 관람시간은 약 30분이에요.
현재는 천장 모자이크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대표적인 모자이크 천장을 직접 볼 수 없습니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에는 오후 1시 30분에 일찍 문을 닫는 점도 참고하세요.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은 두오모 광장 9번지에 있어요. 3개 층 28개 전시실로 구성돼 있으며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요.
권장 관람시간은 약 60~90분이며 매달 첫째 주 화요일은 휴관이에요.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원본과 미켈란젤로의 「반디니 피에타」 등 두오모 관련 주요 작품을 볼 수 있어,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제외하지 마시고 꼭 가보시길 추천해요.
산타 레파라타 지하 유적
산타 레파라타는 현재 대성당 아래에 남아 있는 이전 성당의 유적이에요. 대성당 남쪽, 조토의 종탑 옆에 있는 포르타 캄파닐레로 들어간 뒤 내부 계단을 내려가면 됩니다.
기베르티 패스를 온라인으로 구매했다면 지정한 산타 레파라타 타임슬롯에 입장해야 해요. 브루넬레스키 또는 조토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3일 유효기간 안에 별도의 시간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5. 추천 방문 순서와 시간대, 포토스팟
피렌체 두오모 추천 방문 코스
1박 이상 일정이라면
첫날 오전 — 브루넬레스키 쿠폴라
아침 타임은 한낮보다 기온이 낮고 여행을 시작할 때 체력이 남아 있어 계단을 오르기 좋아요.
첫날 오후 —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
광장에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실내 박물관을 배치하면 더위를 피하면서 작품을 천천히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날 오전 — 세례당과 산타 레파라타
대성당 무료 입장과 함께 묶기 좋은 순서예요. 다만 대성당은 일요일과 종교 행사일에 관광 목적 입장이 제한되므로 일정에 유의하세요.
둘째 날 늦은 오후 — 조토의 종탑
종탑에서는 브루넬레스키 돔이 정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가 조금 낮아지는 시간대가 사진을 찍기 좋아요. 다만 현재 복원 공사로 전망 일부가 가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일치기라면
쿠폴라가 가장 중요하다면 오전 타임으로 예약하고, 이후 대성당과 산타 레파라타, 세례당 또는 박물관 중 우선순위를 정해 방문하는 편이 좋아요.
쿠폴라와 종탑을 모두 오르면 계단만 877개이므로 우피치 미술관이나 미켈란젤로 광장까지 같은 날 넣으면 일정이 지나치게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피렌체를 처음 방문한다면 최소 1박 이상 머무는 편이 훨씬 여유로워요.
피렌체 두오모 포토스팟
- 조토의 종탑 정상: 쿠폴라와 붉은 지붕이 정면으로 보이는 대표 구도
- 쿠폴라 내부 회랑: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화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구간
-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 시내와 두오모 전체를 함께 담을 수 있는 전망대
- 두오모 광장 북동쪽: 쿠폴라와 대성당 외관을 비교적 넓게 담을 수 있는 위치
피렌체 두오모 예약 핵심 정리
피렌체 두오모는 다음 세 가지만 기억하면 어렵지 않아요.
- 대성당 본당은 무료지만 쿠폴라·종탑·세례당·박물관·산타 레파라타는 통합 패스가 필요합니다.
- 쿠폴라에 올라가려면 브루넬레스키 패스 30유로를 구매하고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합니다.
- 브루넬레스키 패스는 쿠폴라, 조토 패스는 종탑, 기베르티 패스는 산타 레파라타 타임슬롯을 지정합니다.
쿠폴라 예약은 발권 후 변경이나 취소가 불가능하므로 피렌체 일정이 확정된 뒤 구매하세요. 여름에는 계단 내부와 광장이 더울 수 있어 가능한 한 오전 시간대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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