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밀라노에서 베네치아까지 기차로 넘어가는 방법을 정리했는데요. 산타루치아역에 내리고 나면 그 다음 고민이 바로 "여기서 숙소랑 산마르코까지는 어떻게 가지?"예요.
베네치아는 도시 안에 도로가 없고 골목과 운하로만 이어져 있어서, 시내 이동의 기본이 되는 게 ACTV 바포레토(수상버스)입니다.
결론적으로 베네치아 시내에서는 바포레토가 가장 기본적인 이동수단이고, 하루에 세 번 이상 탈 계획이라면 1회권보다 24시간권이 유리해요.
특히 요금이 다른 도시보다 비싸고 종류가 많은 데다, 공항에서 들어오는 배(알릴라구나)와 시내를 도는 배(ACTV)가 아예 다른 회사라 티켓이 호환되지 않아 더 헷갈립니다. 여기에 1회권과 시간권의 구매·인증 방식도 달라서, 저도 처음 갔을 때는 많이 헷갈렸었어요.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정류장에서 헤매거나 필요 없는 표를 사게 되기 쉬워요.
산타루치아역 도착부터 섬 이동까지 순서대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요금과 노선 기준으로 정리했으니 잘 봐주세요.
베네치아 수상버스 바포레토 총정리
목차
1. 베네치아 바포레토란? ACTV 수상버스 기본 정보와 요금
2. 산타루치아역에서 산마르코 가는 법(1번·2번 노선)
3. 바포레토 패스(24·48·72시간) 요금과 구매·태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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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네치아 바포레토란? ACTV 수상버스 기본 정보와 요금

바포레토(Vaporetto)는 베네치아 본섬과 무라노·부라노 같은 주변 섬을 잇는 대중 수상버스예요. 운영사는 밀라노의 ATM처럼 베네치아 공영 교통을 담당하는 ACTV이고, 우리로 치면 시내버스·지하철 같은 역할을 물 위에서 한다고 보면 돼요. 관광객 입장에서는 대운하(Canal Grande)를 따라 산타루치아역, 리알토, 산마르코를 잇는 노선을 가장 많이 타게 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표는 75분 1회권(Rete Unica 75')이에요.
✔️ 바포레토 1회권(75분) : 9.50€
✔️ 유효시간 : 최초 태그 후 75분 동안 환승 포함 이용 가능
✔️ 적용 범위 : ACTV 수상버스 + 리도·메스트레 버스·트램·피플무버(마르코폴로 공항 노선과 알릴라구나 제외)
요금을 보면 알겠지만 1회권이 9.50€로 꽤 비싼 편이에요. 밀라노 지하철 1회권이 2.20€ 수준인 걸 생각하면 네 배가 넘어요. 그래서 베네치아에서는 하루에 배를 두세 번만 타도 시간권(패스)이 이득인 구조예요. 이 부분은 3번 항목에서 자세히 정리했어요.
!! 주의사항 | 75분권은 "탄 횟수"가 아니라 "시간"으로 끊겨요. 최초 태그 후 75분 안에는 갈아타도 되지만, 왕복처럼 한참 있다가 돌아올 때는 새로 끊어야 해요.
한 가지 더, 바포레토는 대운하를 따라 도는 1번·2번 노선이 관광 동선의 핵심이라 이 두 개만 잘 구분해도 대부분의 일정은 소화됩니다. 노선별 차이는 다음 항목에서 이어서 볼게요.
2. 산타루치아역에서 산마르코 가는 법(1번·2번 노선)

밀라노에서 기차로 오면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Venezia S. Lucia)에 내려요. 역을 나오면 바로 앞이 대운하이고, 계단 아래에 페로비아(Ferrovia) 라는 이름의 바포레토 정류장이 있어요. 여기서 대부분의 관광객이 타는 노선이 1번과 2번입니다.
1번 노선(Line 1) 로마광장 – 페로비아(산타루치아역) – 레알토 다리 – 산마르코 – 리도 구간을 운행해요. 대운하의 거의 모든 정류장에 서기 때문에 가장 느리지만, 그만큼 운하 양옆 건물을 천천히 구경하기 좋아 첫 방문이라면 오히려 1번을 추천해요. 역에서 산마르코까지 약 40분 정도 걸려요.
2번 노선(Line 2) 정차하는 곳이 적어서 1번보다 빨라요. 페로비아 – 레알토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로마광장·트론케토 쪽으로 갈 때 유용해요. 짐이 무겁거나 숙소가 리알토 근처라 빨리 도착하고 싶을 때 2번이 편해요.
✔️ 풍경 보며 천천히 : 1번
✔️ 빠르게 이동 : 2번
✔️ 타는 곳 : 산타루치아역 앞 Ferrovia 정류장
*그냥 걷는게 좋으신 분은 사실 걸어도 좋지만, 짐이 있는 경우라면 베네치아 골목에는 계단과 다리가 엄청 많으니 바포레토를 이용하세요.
정류장은 물 위에 떠 있는 형태이고, 같은 이름의 정류장이라도 방향(운하 상행/하행)에 따라 승강장이 나뉘어 있으니 산마르코 방향인지 로마광장 방향인지 표지판(디렉션 표시)을 꼭 확인하고 타야 반대로 가는 배를 안 타요. 저도 처음에 몇 번 반대 방향으로 가서 다시 돌아간 적이 있어요.
산타루치아역과 로마광장은 걸어서 약 10분 거리로 가까워요. 로마광장(공항버스·트램 도착지)에 내렸다면 굳이 배를 안 타고 걸어서 역 근처 숙소로 가는 게 빠를 수도 있어요.
3. 바포레토 패스(24·48·72시간) 요금과 구매·태그 방법
1회권이 9.50€라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본전이에요. 그래서 관광객에게는 시간 단위로 무제한 이용하는 여행자 패스가 기본인데 ACTV 공식 요금(2026년 기준)은 아래와 같아요.
✔️ 24시간권 : 25€
✔️ 48시간권 : 35€
✔️ 72시간권 : 45€
✔️ 7일권 : 65€
계산해보면 24시간권은 하루에 세 번만 타도 1회권(9.50€×3=28.5€)보다 이득이라 산마르코 갔다가 무라노 다녀오고 저녁에 숙소로 돌아오는 정도면 하루에 서너 번은 금방 타게 돼서, 1박 이상 머문다면 48·72시간권을 끊는 분이 많아요.
구매 방법
✔️ 산타루치아역·로마광장·주요 정류장의 Venezia Unica / ACTV 매표소
✔️ 자동 발매기(정류장에 설치)
✔️ AVM Venezia 공식 앱
태그 방법
베네치아 ACTV는 현재 컨택리스 신용·체크카드나 스마트폰을 직접 태그해 이용할 수도 있어요. 다만 24·48·72시간권처럼 여러 번 이용하는 패스는 Venezia Unica 매표소나 자동판매기, AVM Venezia 공식 앱에서 별도로 구매하는 편이 일반적이에요. 종이 티켓과 패스는 정류장 입구의 단말기에 태그하고, 앱 티켓은 앱에서 활성화한 뒤 QR코드로 인증합니다.
태그하면 그때부터 유효시간이 시작되고, 배를 갈아탈 때마다 다시 태그해야 해요.
즉, 패스는 구매시점이 아닌 첫 검표 시점, 앱 티켓은 활성화 시점을 기준으로 유효시간이 시작되니 앱의 경우 시작 직전 활성화 해주세요.
ℹ️ 현지 팁!
AVM Venezia 공식 앱에서는 패스를 미리 구매한 뒤 이용 직전에 앱에서 활성화할 수 있어요. 정류장에서는 단말기의 QR코드 기능을 이용해 인증하면 되기 때문에 매표소 줄을 피할 수 있습니다.
4. 공항에서 올 때, 알릴라구나 수상버스 요금과 ACTV 차이

베네치아를 항공편으로 바로 방문한다면 마르코폴로 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공항 배와 ACTV 바포레토는 달라서 시내 패스로 이용할 수 없으니 따로 구매해주세요.
알릴라구나 공식 요금(2026년 기준)
✔️ 공항 ↔ 베네치아 본섬 : 편도 18€ / 왕복 32€
✔️ 공항 ↔ 무라노 : 편도 10€
✔️ 큰 짐 1개 + 기내용 1개 요금 포함, 추가 짐은 개당 4€
✔️ 만 6세 미만 유아 무료
알릴라구나는 블루·오렌지·레드 라인으로 나뉘고, 공항에서 산마르코·리알토·역 방향 등 목적지에 따라 라인이 달라요. 짐이 많거나 도착이 늦은 시간이면 수상택시(프라이빗 보트)를 이용하는 분도 있는데, 이건 요금대가 훨씬 높아서 인원과 예산에 따라 판단해주세요.
공항 배와 ACTV 바포레토는 달라서 시내 패스로 이용할 수 없으니 따로 구매해주세요.
ℹ️ 베네치아 입장료 참고 :
2026년에는 4월 3일부터 7월 26일 사이의 지정일에 당일치기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장료가 적용됐어요. 적용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방문일 최소 4일 전에 결제하면 5유로, 이후에는 10유로예요. 베네치아 시내 숙박객처럼 면제 대상도 있지만 별도의 면제 등록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사이트에서 날짜와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무라노·부라노 섬 이동 노선, 이용 시 주의사항
베네치아를 2~3일 일정으로 잡으면 하루쯤은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알록달록한 집들로 유명한 부라노 섬에 다녀오는 분이 많고 이 섬들을 갈 때 바포레토는 필수에요.
무라노섬 부라노섬 바포레토 노선
✔️ 무라노 방향 : 4.1 / 4.2번 (폰다멘테 노베 – 무라노 등)
✔️ 부라노·토르첼로 방향 : 12번 (폰다멘테 노베 – 무라노 – 부라노 – 토르첼로)
✔️ 출발지 : 본섬 북쪽 폰다멘테 노베(Fondamente Nove) 정류장이 기점
무라노만 잠깐 볼 거면 4.1번, 부라노까지 크게 돌 거면 12번을 타면 돼요. 보통 폰다멘테 노베 → 무라노 → 부라노 → 토르첼로 순으로 12번을 타고 한 바퀴 도는 코스가 많아요. 섬 이동은 편도만 해도 40분~1시간씩 걸리기도 해서, 무라노와 부라노를 함께 시 여러 차례 승선하게 되므로, 대부분의 일정에서는 24시간권이 1회권을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이에요.
!! 주의사항 | 부라노행 12번은 배차 간격이 대운하 노선보다 넓은 편이에요. 섬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지 않으면 저녁에 발이 묶일 수 있어요. 정류장 시간표나 AVM 앱으로 막배 시간을 꼭 체크하세요.
ℹ️ 동선 팁 : 무라노·부라노는 본섬 북쪽에서 출발하니, 산마르코나 리알토를 먼저 본 뒤 오후에 섬으로 넘어가기보다는, 아침 일찍 폰다멘테 노베에서 출발해 섬을 돌고 본섬으로 돌아오는 편이 시간 효율이 좋아요. 혹은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다녀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베네치아는 처음엔 복잡해 보여도
1번·2번 노선,
시간권,
공항 이동만 이해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 방문할 때는 많이 헤맸지만, 몇 번 다녀보니 이동 동선이 훨씬 편하게 느껴졌어요.
즐거운 베네치아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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