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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여행코스 추천

2026 친퀘테레 여행 (기차, 카드 종류, 추천 코스)

밀라노 사는 Agnes의 이탈리아 여행기 2026. 8. 13. 09:17

목차


    친퀘테레 여행 시 다섯 마을을 모두 가야할 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다 가봐야하나 생각했지만 막상 가보니 몇개 마을만 선택적으로 다녀와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2026년부터 기차 요금과 친퀘테레 카드 체계가 A·B·C 등급으로 세분화되면서 사전 준비 없이 현지에 가면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쓰게 됩니다. 직접 헷갈렸던 부분을 정리해봤습니다.



    2026 친퀘테레 기차 카드 요금, 무조건 사는 게 맞을까

    친퀘테레 여행, 카드를 무조건 사야할까? 그런데 실제로 계산해보면 방문 날짜와 기차 탑승 횟수에 따라 결론이 달라집니다.

    2026년 친퀘테레 국립공원(출처: Parco Nazionale delle Cinque Terre)은 방문객 혼잡도를 기준으로 날짜를 세 단계로 구분합니다. Fascia A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날짜, Fascia B는 중간, Fascia C는 성수기처럼 방문객이 몰리는 날짜입니다. 여기서 Fascia란 이탈리아어로 '띠' 또는 '구간'을 뜻하는데, 쉽게 말해 날짜별 혼잡도 등급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등급에 따라 성인 기준 Cinque Terre Treno MS 1일권 요금이 달라집니다. Cinque Terre Treno MS Card란 라 스페치아~레반토 구간 지역열차와 국립공원 서비스를 묶어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패스를 말합니다.

    • Fascia A 날짜: 1일권 €22 / 편도 €5
    • Fascia B 날짜: 1일권 €29.50 / 편도 €8
    • Fascia C 날짜: 1일권 €35 / 편도 €10

    기차만 놓고 단순 계산하면 A등급에서는 하루 5회 이상, B·C등급에서는 4회 이상 탑승할 때 카드가 개별 티켓보다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C등급 날짜에 편도 티켓을 4번 구매하면 €40이지만, 1일권은 €35입니다.

    카드를 사야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고, 마을 두세 곳만 가볍게 보고 싶다면 굳이 살 필요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트레킹 코스나 비아 델라모레(Via dell'Amore)까지 일정에 넣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비아 델라모레란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를 잇는 해안 산책로로, 2026년부터 카드에 포함된 서비스입니다. 단, 카드가 있어도 입장 시간대를 별도로 사전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카드를 고를 때 방문 날짜의 A·B·C 등급 확인 → 둘러볼 마을 수 결정 → 예상 기차 탑승 횟수 계산 → 트레킹과 비아 델라모레 포함 여부 확인. 이 네 단계를 거치면 카드가 필요한지 아닌지 답이 나올거예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성수기에는 현지 매표소나 인포포인트에 줄이 깁니다. 날짜가 확정됐다면 친퀘테레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저도 현장에서 사려다 줄을 보고 결국 핸드폰으로 바로 결제했습니다.

     

    요약: 2026 친퀘테레 카드는 날짜 등급과 기차 탑승 횟수를 먼저 계산한 뒤 선택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섯 마을 전부 가야 할까, 세 곳이면 충분할까

    기차 이동 시간만 보면 하루에 다섯 마을을 모두 도는 게 가능합니다. 리오마조레(Riomaggiore)에서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까지 지역열차로 이동하면 마을 간 이동은 불과 몇 분이니까요. 그런데 이건 열차 안에서의 시간입니다.

    역에서 내려 전망 포인트까지 올라가고, 골목을 걸어보고, 식사 한 끼를 해결하고, 사진을 찍다 보면 한 마을에도 1시간 반에서 2시간은 금방 흘러갑니다. 7~8월 성수기라면 골목 자체가 인파로 막히는 경우도 있어서 예상보다 이동이 훨씬 느려질 수 있습니다. 저도 늘 이탈리아 마을을 여행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너무 예쁘기도 하고 사람도 많아서요.

    다섯 마을을 빠르게 찍고 다니는 것도 하나의 여행 목적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경험상 세 곳 또는 네 곳을 골라서 제대로 둘러보는 쪽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마을별 특징과 우선순위

    마나롤라(Manarola)는 친퀘테레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대표 풍경의 마을입니다. 절벽 위로 색색의 건물이 겹쳐 있는 그 장면입니다. 제가 세 마을만 골라야 한다면 마나롤라는 무조건 추천합니다.

    베르나차(Vernazza)는 작은 항구와 마을 광장 분위기가 좋아서 점심 식사를 넣기 좋습니다. 리구리아(Liguria) 지역 해산물 요리나 프리토 미스토를 먹고 이동하는 일정으로 구성하기 편합니다. 여기서 리구리아란 친퀘테레가 위치한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 지역으로, 해산물과 바질 페스토로 유명한 곳입니다.

    몬테로소 알 마레는 다섯 마을 중 유일하게 넓은 모래사장이 있는 곳입니다. 여름에 해변에서 쉬고 싶다면 마지막 코스로 넣으면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코르닐리아(Corniglia)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빠듯한 당일치기라면 우선순위를 낮춰도 괜찮다고 봅니다. 다섯 마을 중 유일하게 바닷가가 아닌 언덕 위에 마을 중심이 있고, 역에서 마을까지 라르다리나(Lardarina)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라르다리나란 코르닐리아 기차역에서 마을 입구까지 이어지는 약 380개의 긴 계단을 말합니다. 체력 소모가 적지 않습니다.

    밀라노에서 당일치기로 친퀘테레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데, Trenitalia(출처: Trenitalia 공식 홈페이지) 기준 밀라노 첸트랄레에서 라 스페치아 첸트랄레까지 약 3시간에서 3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왕복만 6시간이 넘으니 현지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는 당일치기보다 라 스페치아에서 1박을 붙이는 방법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마을 안 숙소는 성수기에 가격이 높은 편이라, 라 스페치아에 숙소를 잡고 기차로 오가는 방식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트레킹 코스인 Sentiero Verde Azzurro(SVA), 흔히 블루 트레일이라고 부르는 해안 절벽길도 친퀘테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여기서 SVA란 친퀘테레 국립공원의 대표 트레킹 루트로, 다섯 마을을 해안 절벽을 따라 걸어서 연결하는 길을 말합니다. 다만 산사태나 정비 작업으로 구간별 통제가 자주 생기기 때문에 방문 직전에 개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직접 확인했을 때도 일부 구간이 닫혀 있었습니다.

    요약: 당일치기라면 마나롤라, 베르나차, 몬테로소 세 곳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는 것이 시간과 만족도 면에서 가장 현실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친퀘테레 카드 꼭 사야 하나요?

    A. 무조건 사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제 경험상 방문 날짜의 A·B·C 등급과 하루에 탈 기차 횟수를 먼저 계산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A등급 날짜에 마을 두세 곳만 볼 계획이라면 개별 편도 티켓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이나 비아 델라모레까지 이용한다면 카드가 유리해집니다.

     

    Q. 밀라노에서 친퀘테레 당일치기 가능한가요?

    A. 이동 자체는 가능합니다. 밀라노 첸트랄레에서 라 스페치아까지 약 3시간에서 3시간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왕복 이동에만 6시간 이상이 필요합니다. 저는 시간 여유가 된다면 라 스페치아에서 하루 숙박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현지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훨씬 늘어납니다.

     

    Q. 비아 델라모레는 카드만 있으면 바로 입장되나요?

    A. 2026년 기준으로 Cinque Terre Treno MS Card에 비아 델라모레 이용이 포함되지만, 카드가 있어도 입장 시간대를 별도로 사전 예약해야 합니다. 방문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서 카드만 들고 갔다가 입장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일정이 정해지면 예약을 먼저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다섯 마을 중 꼭 가야 할 곳을 고르면 어디인가요?

    A.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마나롤라와 베르나차를 먼저 권합니다. 마나롤라는 친퀘테레를 대표하는 풍경을 볼 수 있고, 베르나차는 항구와 골목 분위기가 좋아서 식사와 산책 모두 즐기기 좋습니다. 해변에서 쉬고 싶다면 몬테로소를 추가하면 됩니다.

     

    Q. 친퀘테레 트레킹 코스, 방문 전 따로 확인해야 하나요?

    A.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Sentiero Verde Azzurro 같은 트레일은 산사태나 정비 작업으로 구간이 갑자기 닫히는 경우가 잦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일부 구간이 폐쇄 중이었습니다. 친퀘테레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문 당일 트레일 개방 상태를 확인한 뒤 동선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친퀘테레는 붐비는 곳이 싫어서 피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입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다녀온 뒤 그 생각이 확실해졌습니다.

    다만 제대로 즐기려면 준비가 필요합니다. 방문 날짜의 A·B·C 등급을 먼저 확인하고, 기차 탑승 횟수와 트레킹 계획에 따라 카드를 살지 결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성수기를 살짝 피해서 가면 요금도 낮아지고 마을도 조금 더 여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다섯 마을을 전부 도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 곳을 천천히 보는 편이 훨씬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됩니다. 마나롤라와 몬테로소를 기본으로 잡고 베르나차 정도를 더하면 하루 동선으로 충분합니다. 여행 직전에는 친퀘테레 국립공원과 Trenitalia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운행 정보와 트레일 개방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출발하세요.

    참고: 친퀘테레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