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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아페리티보란? 시간·주문법·아페리체나 차이와 밀라노 추천 식당

밀라노 사는 Agnes의 이탈리아 여행기 2026. 8. 18. 08:39

목차


    밀라노 포함 이탈리아에서 저녁 6시가 가까워지면 바와 카페의 야외 테이블이 하나둘 차기 시작합니다. 이 시간 이탈리아에서 꼭 경험해볼 문화가 아페리티보(Aperitivo)예요. 저녁 식사 전에 음료 한 잔과 간단한 음식을 즐기는 이탈리아의 식전 문화인데, 가게에 따라 올리브와 감자칩 정도가 나오기도 하고 저녁을 대신할 만큼 여러 음식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저녁 시간에 아페리티보를 먹는게 익숙하지가 않아 시도도 안해봤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친구와 함께 한번 가보았는데 거의 저녁에 준하는 음식을 저렴하게 구성해서 음료까지 나오는 걸 보고, 오히려 가성비 좋은 저녁으로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밀라노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아페리티보 시간과 주문법, 아페리체나와의 차이, 지역별 특징과 직접 가 본 추천 바까지 정리해볼게요.



    아페리티보란?

    아페리티보(aperitivo)는 저녁 식사 전에 음료와 가벼운 음식을 즐기는 이탈리아의 식전 문화입니다. 단순히 술 한 잔을 뜻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일을 마친 뒤 친구나 동료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까지 함께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요.

    밀라노에서는 보통 오후 6시 전후부터 시작해 저녁 8~9시 무렵까지 아페리티보를 즐깁니다. 정확한 시간과 음식 제공 방식은 가게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바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밀라노가 아페리티보로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이곳이 아페리티보의 발상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역사를 조금 나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 이탈리아 아페리티보 문화의 뿌리는 18세기 말 토리노의 베르무트 문화와 연결되어 있고, 밀라노에서는 19세기 이후 캄파리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아페리티보 문화가 크게 발전했습니다.

    밀라노를 대표하는 캄파리(Campari)는 가스파레 캄파리가 1860년 만든 비터이고, 현재 두오모 옆에 있는 캄파리노 인 갈레리아 역시 밀라노의 아페리티보 문화와 깊게 연결된 장소입니다. 반면 아페롤(Aperol)은 밀라노가 아니라 파도바에서 1919년 탄생했어요.

    실제로 밀라노에서 생활해보면 아페리티보는 관광객만을 위한 특별한 체험이라기보다 평일 저녁에도 자연스럽게 즐기는 일상에 가깝습니다. 저도 밀라노에 살면서 저녁 약속을 식당보다 아페리티보로 잡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한눈에 보기: 아페리티보는 저녁 식사 전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즐기는 이탈리아 문화입니다. 밀라노에서는 보통 오후 6시 전후부터 시작하며, 도시를 대표하는 저녁 문화 중 하나예요.

    한끼 식사 수준의 밀라노 아페리티보 구성

     

    아페리티보와 아페리체나는 무엇이 다를까?

    밀라노 아페리티보를 검색하다 보면 아페리체나(apericena)라는 단어도 자주 보입니다. 아페리티보(aperitivo)와 저녁 식사를 뜻하는 체나(cena)를 합친 표현으로, 음식 구성이 비교적 풍성해 아페리티보 자체가 저녁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해요.

    차이는 음식의 양과 성격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전통적인 아페리티보에서는 음료와 함께 올리브, 감자칩, 견과류, 포카치아 같은 간단한 음식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아페리체나는 파스타나 피자, 샐러드, 치즈, 햄 등 음식 종류가 훨씬 다양하고 양도 많아 식사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밀라노에서는 음식을 뷔페 형태로 차려놓고 직접 가져오는 방식도 볼 수 있지만, 뷔페라고 해서 무조건 아페리체나이고 테이블로 가져다준다고 해서 반드시 전통적인 아페리티보인 것은 아닙니다.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한 접시에 구성해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곳도 있기 때문이에요.

    여행할 때는 용어보다 그날 저녁 계획을 기준으로 가게를 고르는 것이 더 실용적입니다. 이후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면 가벼운 음식이 나오는 곳을 고르고, 아페리티보 자체로 저녁까지 해결하고 싶다면 음식 구성이 충분한지 메뉴를 먼저 확인하면 됩니다.

     

    차이 정리: 아페리티보는 기본적으로 식사 전 음료와 가벼운 음식이고, 아페리체나는 음식 구성이 더 풍성해 저녁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형태인데 대부분 아페티티보라는 용어로 통용해서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밀라노 아페리티보 주문은 어떻게 할까?

    처음 가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주문 방법은 간단합니다. 보통 아페리티보 운영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아페리티보를 인원 수 만큼 주문하고, 음료를 주문하면 돼요. 이후 음료와 함께 음식이 나오거나, 뷔페를 운영하는 곳이라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직접 음식을 가져오면 됩니다.

    다만 모든 아페리티보 바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음료 가격에 기본 스낵이 포함된 곳도 있고, 별도의 아페리티보 세트나 음식 메뉴를 주문해야 하는 곳도 있어요. 따라서 메뉴판에 aperitivo, apericena 또는 food 메뉴가 어떻게 표시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면 가장 정확해요.

    음료로 가장 익숙한 것은 스프리츠입니다. 프로세코에 아페롤과 탄산수를 넣은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는 달콤하면서 쌉싸름하고 비교적 가볍게 마실 수 있어 처음 접하는 분에게 무난합니다.

    조금 더 쌉싸름한 맛을 좋아한다면 캄파리를 사용하는 스프리츠도 선택할 수 있어요. 진·캄파리·스위트 베르무트가 들어가는 네그로니(Negroni)는 스프리츠보다 도수가 높고 맛도 묵직한 편입니다.

    밀라노에서 한 번쯤 마셔볼 만한 칵테일은 네그로니 스발리아토(Negroni Sbagliato)입니다. 네그로니의 진 대신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하는 칵테일로, 1972년 밀라노 Bar Basso에서 탄생한 것으로 유명해요.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일반 콜라나 탄산음료로 선택 가능한 곳도 많아요.

     

     

    밀라노 아페리티보 지역은 어디가 좋을까?

    밀라노에서 아페리티보를 즐길 곳은 많지만 여행자라면 나빌리, 두오모·갈레리아, 브레라 정도를 먼저 생각하면 동선을 짜기 쉽습니다.

    나빌리(Navigli)
    아페리티보 분위기를 가장 확실하게 느끼고 싶다면 나빌리가 좋아요. Naviglio Grande 운하 양쪽으로 바와 레스토랑이 이어지고 저녁이 되면 야외 테이블이 빠르게 찹니다. 특히 봄부터 초가을까지는 해질 무렵 운하 풍경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여행 일정 마지막 코스로 잘 어울려요. 방문객의 나이대가 젊은 편이라 저렴한 구성의 아페리티보 메뉴가 많은 편이에요.

    제가 나빌리에 갈 때도 가능하면 완전히 어두워진 뒤보다 해가 지기 전부터 자리를 잡는 편입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사람이 특히 많아 운하 바로 앞 야외 자리를 원한다면 조금 일찍 가는 것이 좋아요.

    두오모·갈레리아 주변
    밀라노 여행 중 이동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두오모 주변이 편합니다. 캄파리노 인 갈레리아처럼 역사적인 바가 있고, 두오모를 바라볼 수 있는 테라짜 아페롤 같은 장소도 있어요.

    나빌리나 주거 지역보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두오모 관광과 바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밀라노에 처음 왔다면 관광을 마친 뒤 두오모 주변에서 아페리티보를 한 번 경험해보는 것도 좋아요.

    브레라(Brera)
    브레라는 나빌리보다 조금 차분한 분위기를 원할 때 추천합니다. 작은 골목과 오래된 건물이 이어져 있어 해 질 무렵 산책한 뒤 바에 들어가기 좋아요. 스칼라 극장이나 두오모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관광 동선에도 잘 맞습니다.

    포르타 베네치아와 포르타 로마나처럼 관광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에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바가 많습니다. 이미 두오모와 나빌리를 방문했다면 이런 동네에서 아페리티보를 경험해보는 것도 밀라노의 다른 분위기를 보는 방법이에요.

     

    지역 선택: 운하와 활기찬 분위기는 나빌리, 두오모 전망과 관광 동선은 두오모·갈레리아, 골목 산책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는 브레라가 잘 맞습니다.

     

    직접 가 본 밀라노 아페리티보 추천 바 3곳

    1. Camparino in Galleria
    밀라노 아페리티보의 역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곳입니다. 1915년 문을 연 역사적인 바로, 두오모 광장과 바로 연결되는 갈레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입구에 있어요.

    주소는 Piazza Duomo 21입니다. 내부에서도 공간에 따라 운영시간과 메뉴가 다르기 때문에 방문하려는 공간의 영업시간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카운터에서 빠르게 한 잔을 즐기는 방식은 밀라노의 전통적인 바 분위기를 경험하기 좋습니다.

    2. Terrazza Aperol
    두오모를 바라보면서 스프리츠를 마시고 싶다면 가장 직관적인 선택입니다. Il Mercato del Duomo 2층에 있고 테라스에서 밀라노 두오모를 가까이 볼 수 있어요.

    가격보다는 전망과 위치가 강점인 곳이라 두오모 관광과 함께 묶기 좋습니다. 밀라노 일정이 짧거나 두오모 주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분에게 특히 편한 선택이에요.

    3. Ugo Cocktail Bar
    나빌리에서 칵테일을 중심으로 아페리티보를 즐기고 싶을 때 제가 추천하는 곳입니다. Naviglio Grande에서 가까운 Via Corsico 12에 있어요.

    아페리티보 시간에는 계절에 맞춘 작은 음식과 칵테일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테이블 예약도 가능합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처럼 나빌리가 붐비는 시간대라면 예약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것도 편해요.

     

    어디로 갈까? 역사적인 장소는 Camparino in Galleria, 두오모 전망은 Terrazza Aperol, 나빌리에서 칵테일을 즐기고 싶다면 Ugo를 추천해요.

     

    밀라노 아페리티보 자주 묻는 질문

    Q. 밀라노 아페리티보 시간은 언제인가요?

    A. 보통 오후 6시 전후부터 저녁 8시 사이에 많이 즐깁니다. 가게마다 아페리티보 메뉴를 제공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특정 가게를 방문한다면 공식 홈페이지나 메뉴를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Q. 밀라노 아페리티보는 예약해야 하나요?

    A.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바가 많지만 인기 바와 테라스는 금요일·토요일 저녁에 자리가 빨리 찹니다. 예약을 받는 가게라면 주말에는 미리 예약하는 편이 편해요.

     

    Q. 음료를 주문하면 음식이 무료인가요?

    A. 가게마다 다릅니다. 음료 가격에 기본 스낵이 포함되는 곳도 있지만 별도의 아페리티보 메뉴나 음식 주문이 필요한 곳도 있어요. 메뉴판에서 제공 방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술을 못 마셔도 아페리티보를 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무알코올 칵테일이나 Crodino, Sanbittèr 같은 무알코올 아페리티보 음료를 취급하는 곳이 많아요. 주문할 때 aperitivo analcolico 또는 cocktail analcolico가 가능한지 물어보면 됩니다.

     

    Q. 아페리티보로 저녁 식사를 대신할 수 있나요?

    A. 음식 구성이 풍성한 아페리체나 형태라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올리브나 감자칩처럼 간단한 스낵만 제공하는 바도 있으므로 저녁까지 해결하려면 음식 구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Q. 처음이라면 어떤 음료를 주문하면 좋을까요?

    A. 가장 무난한 것은 Aperol Spritz입니다. 조금 더 쌉싸름한 맛을 원하면 Campari 계열을, 밀라노에서 의미 있는 칵테일을 마셔보고 싶다면 Bar Basso의 Negroni Sbagliato도 좋은 선택이에요.

     

    밀라노에서 아페리티보를 즐겨보세요

    밀라노 아페리티보는 단순히 음료와 음식을 함께 먹는 방식이라기보다 저녁 식사 전 사람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는 밀라노의 생활 문화를 경험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따로 할 예정이라면 간단한 스낵이 나오는 바에서 한 잔만 즐겨도 충분하고, 저녁까지 해결하고 싶다면 음식 구성이 풍성한 아페리체나 형태의 가게를 선택하면 돼요.

    지역 선택도 어렵지 않습니다. 해 질 무렵 운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나빌리, 밀라노 두오모를 보며 한 잔하고 싶다면 두오모·갈레리아 주변, 골목을 산책하며 조금 차분하게 즐기고 싶다면 브레라가 잘 맞습니다.

    저는 밀라노에 살면서 저녁 약속을 아페리티보로 잡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는데요. 여행 중에도 하루 일정을 모두 끝낸 뒤 바로 저녁 식당으로 들어가기보다, 해 질 무렵 한 시간 정도 아페리티보를 넣어보면 밀라노의 저녁 분위기를 훨씬 가까이 느낄 수 있어요.

    공식 정보: Camparino in Galleria · Terrazza Aperol · Bar Basso · Ugo Cocktail 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