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를 여러 번 다니면서 지난 글들에서 노트래킹 코스와 오르티세이 숙소를 소개했었는데요. 2026년 여름 시즌부터 세체다(Seceda) 곤돌라 이용 방식이 크게 바뀌어서 이번 글에서 정리해보려고 해요. 결론부터 말하면, 세체다 곤돌라는 이제 돌로미티 슈퍼썸머 패스로 탈 수 없고, 30분 단위 타임슬랏을 미리 예약해야 탑승할 수 있어요. 예전처럼 아침에 컨디션 보고 즉흥적으로 올라가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에, 올여름 세체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이 글의 내용을 꼭 확인하고 가시길 바라요.
요즘 한국 분들에게도 돌로미티는 이탈리아 필수 코스로 자리잡는 중인 것 같아요. 다만 돌로미티 여행은 케이블카, 곤돌라, 주차 등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동선과 시간, 비용을 잡아먹는 요인들이 많아요. 그 중 이번 글은 세체다 및 돌로미티 썸머패스 관련 주의사항입니다.

세체다 2026년 변경사항, 예약 방법 총정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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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6년 세체다, 무엇이 바뀌었나?

세체다는 오들레 산군을 배경으로 한 능선 뷰로 돌로미티에서 가장 유명한 스팟 중 하나예요. 애플 컨퍼런스 배경 화면으로 쓰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성수기에는 곤돌라 대기 줄이 한 시간을 넘기는 일도 흔했어요. 그래서 2026년 여름 시즌부터 방문객 수를 조절하는 예약제를 도입했어요.
바뀐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예요.
첫 번째, 오르티세이–푸르네스(Ortisei–Furnes), 푸르네스–세체다(Furnes–Seceda) 곤돌라와 페르메다(Fermeda) 체어리프트가 돌로미티 슈퍼썸머(Dolomiti SuperSummer) 카드 적용 대상에서 빠졌어요. 슈퍼썸머 카드로 돌로미티 전역 리프트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식이 세체다에서는 더 이상 불가능해요. 세체다를 올라가려면 별도 티켓을 사거나 발 가르데나 지역 패스인 가르데나 카드를 이용해야 해요.
두 번째, 탑승 시간이 30분 단위 타임슬롯으로 고정됐어요. Slot마다 판매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 원하는 시간대가 마감되면 다음 타임을 선택해야 해요. 특히 일출 직후나 오전 시간대는 사진 찍으러 올라가는 사람들이 몰리는 구간이라 성수기에는 일찍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 이때를 희망하신다면 예약은 필수입니다. 제가 다녀본 경험상 세체다는 오전 빛이 좋아서 다들 아침을 노리게 되는데, 이제는 그 타이밍을 미리 확보하는 것도 여행 준비 필수사항이 되었어요.
!! 단, 다른 곤돌라들은 아직 이런 방식이 아니고 시즌 내 원하는 날짜에 쓸 수 있는 오픈 데이트 방식 티켓이 일반적이라, 세체다만 예외적으로 시간 지정 예약제가 적용되는 거예요.
2. 세체다 케이블카 위치, 시간 예약 방법과 주의사항

예약은 세체다 공식 홈페이지(seceda.it)에서 온라인으로 하거나, 곤돌라 매표소에서 직접 할 수 있어요. 간단하고 확실한 온라인 예약을 추천해요. 간단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 구매 페이지로 들어가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이메일로 바우처가 와요. 이 바우처를 매표소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해서 탑승하는 방식이에요.
ℹ️ 예약 전 참고사항
✔️ 온라인 얼리버드 할인 : 이용일 기준 7일 전까지 온라인 구매 시 5% 할인
✔️ 환불, 변경 불가 : 구매한 티켓은 환불도 시간 변경도 안 돼요
✔️ 선택한 타임에만 유효 : 예약한 슬롯을 놓치면 티켓이 무효
✔️ 할인 중복 적용 불가
여기서 제일 주의할 부분이 환불, 변경 불가 조건이에요. 돌로미티는 산악 지역이라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데, 예약한 날 구름이 껴도 티켓을 취소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세체다 방문일을 여행 초반에 잡는 걸 추천해요. 날씨가 안 좋으면 뒤쪽 일정과 바꾸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어요. 그리고 돌로미티 여행 시에는 항상 웹캠(seceda.it > webcam 메뉴)으로 당일 정상 날씨를 미리 확인할 수 있으니, 예약 전후로 활용해보세요.
7일 전 예약이 부담스럽다면 매표소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성수기에는 원하는 시간이 마감되거나 줄이 길수도 있어서 온라인 예매를 강력히 추천해요.
3. 2026년 세체다 곤돌라 요금 및 운행 시간

2026년 여름 시즌 공식 요금은 아래와 같고 오르티세이에서 세체다 정상까지는 곤돌라 두 개(오르티세이–푸르네스, 푸르네스–세체다)를 갈아타고 올라가요.
✔️ 성인 왕복 : 74유로
✔️ 성인 편도 : 49유로
✔️ 주니어(만 8~15세) 왕복 : 37유로, 편도 25유로
✔️ 어린이(만 8세 미만) : 성인 동반 시 무료
✔️ 반려견, 자전거 : 각 7유로
2개를 타고 가는 거지만 왕복 74유로면 돌로미티 리프트 중에서도 비싼 편이긴해요. 2인 기준 왕복만 148유로라 가족 단위라면 부담이 꽤 커서 하이킹으로 내려올 계획이라면 편도 49유로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어요. 세체다 정상에서 오르티세이나 산타 크리스티나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난이도 선택지가 여러 개라, 체력에 맞춰 정하시면 돼요. 어린이 무료는 성인 티켓과 동시 구매 조건이니 예약 시 인원을 함께 넣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운행 기간과 시간은 아래와 같아요.
✔️ 오르티세이–푸르네스, 푸르네스–세체다 곤돌라 : 2026년 5월 22일 ~ 11월 2일, 8:30~17:30
✔️ 페르메다 체어리프트 : 2026년 6월 20일 ~ 9월 20일, 9:30~16:30
11월 초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10월 단풍 시즌에도 곤돌라로 올라갈 수 있어요. 다만 페르메다 체어리프트는 9월 20일에 끝나니, 가을 방문이라면 곤돌라 노선 위주로 동선을 짜야하는 점도 참고해주세요.
4. 세체다 곤돌라 탑승 위치 및 주차, 교통정보
세체다 곤돌라 승강장은 오르티세이 마을에 있는데, 오르티세이는 주차 공간이 많이 부족해서 차를 이용하신다면 일찍 오셔서 매표소와 가까운 곳에 주차하시길 추천해요. 운영사 측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을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있고, 2026년 7월 5일부터는 셀바 디 발 가르데나와 오르티세이 사이를 8분 간격으로 오가는 버스가 운행돼요. 보통 이 구역 숙소에서 투숙 시, 교통권 패스를 제공해주는 곳도 많으니 호텔 예약 시 문의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버스로 온다면 오르티세이의 피아짜 산 안토니오(Piazza S. Antonio) 정류장에서 하차하세요. 정류장에서 라 쿠르타(La Curta)라는 보행자 연결로를 따라 6분 정도 걸으면 세체다 곤돌라 승강장이 나와요. 렌터카 여행이라도 성수기에는 숙소에 차를 두고 버스로 이동하는 게 시간상 유리할 수 있어요. 오르티세이 주차장을 한 바퀴 돌며 자리를 찾다보면 예약 시간을 놓칠 수 있어, 차로 가신다면 시간에 여유를 두시고 나서주세요.
5. 가르데나 카드 등 패스 소지자들 이용방법
세체다가 슈퍼썸머에서 빠지면서 패스별로 이용 조건이 갈리게 됐어요. 가지고 계신 패스에 따라 확인해보세요.
✔️ 돌로미티 슈퍼썸머 카드 : 세체다 곤돌라, 페르메다 리프트 이용 불가
✔️ 가르데나 카드(Gardena Card) : 이용 가능하지만 타임슬롯 사전 예약 필수. 온라인 또는 매표소에서 카드 번호를 입력해 시간 지정
✔️ 발 가르데나 게스트 패스 : 온라인, 매표소 모두 구매 가능. 원하는 슬롯 확보를 위해 온라인 사전 구매 권장
✔️ 알토아디제 모빌리티 패스(altoadigemobilità) : 신분증과 함께 제시 시 35% 할인. 단 매표소 구매만 가능하고 온라인 예약은 불가
가르데나 카드는 발 가르데나 지역 리프트를 기간 내 무제한 이용하는 패스로, 2026년에는 6월 6일부터 10월 11일까지 유효해요. 3일권 성인 124유로, 6일권 160유로예요. 세체다 왕복만 해도 74유로니까, 발 가르데나에 3일 이상 머물면서 알페 디 시우시나 몬테 파나 쪽 리프트도 탈 계획이라면 가르데나 카드가 효율적일 수 있어요. 반대로 세체다 한 곳만 찍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개별 티켓이 나으니 일정에서 탈 리프트 요금을 대략 더해보고 결정 하시면 돼요.
주의할 점은, 가르데나 카드가 있어도 세체다는 예약 없이 못 탄다는 거니 예약을 꼭 해주세요. 카드만 믿고 아침에 매표소로 갔다가 원하는 타임이 마감돼 있으면 일정이 통째로 밀릴 수 있어요.
정리하면, 2026년 세체다는 1) 방문일 최소 7일 전에 seceda.it에서 오전 타임슬롯을 예약하고(5% 할인), 2) 날씨 리스크를 감안해 방문일은 여행 초반에 배치하고, 3) 오르티세이까지는 버스 이동 혹은 아침 일찍 주차하는 거예요. 절차가 하나 늘긴 했지만, 예약만 해두면 예전처럼 한 시간씩 줄 서던 일은 없어진거라 더 효율적인 일정이 될 수도 있어요. 여름이면 야생화로 가득찬 세체다, 돌로미티 여행 시 꼭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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