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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교통,기차,렌터카

밀라노 지하철 탑승방법 (티켓, 결제, 노선, 파업)

밀라노 사는 Agnes의 이탈리아 여행기 2026. 8. 11. 10:20

목차


    올해 여행오시는 분들은 밀라노에서 지하철을 탈 때, 개찰구에 티켓 넣는 투입구가 아예 없어서 당황하실 수 있어요. 2026년 1월부터 종이 티켓이 완전히 사라졌거든요. 그런데 막상 써보니 컨택리스 카드 하나면 되고, 요금도 자동으로 유리하게 계산되는 구조라 정말 평해요. 직접 겪은 동선과 요금 계산, 파업 대처법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컨택리스 카드 개찰구 밀라노 지하철

    이제 종이 티켓이 사라졌어요. 밀라노 지하철 티켓 종류와 요금

    아직 많은 블로그 글들에서 밀라노 지하철 탑승 관련하여 종이 티켓에 대해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2026년 1월 1일부터 종이 티켓 판매와 사용이 모두 중단됐고, 개찰구에 티켓을 넣던 투입구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밀라노 대중교통은 ATM(Azienda Trasporti Milanesi), 즉 밀라노 시 교통공사가 운영합니다. 지하철뿐 아니라 트램, 버스, 트롤리버스까지 모두 같은 티켓 체계를 씁니다. 여행자가 주로 이동하는 구역은 Mi1-Mi3인데, 여기서 Mi1-Mi3란 밀라노 시내와 인근 자치구를 하나로 묶은 요금 구역을 의미합니다. 이 구역 안에서는 교통수단이 달라도 요금이 통합 적용됩니다.

    현재 살 수 있는 티켓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90분권 — 2.20유로. 첫 개찰 후 90분간 유효하며 환승 횟수 제한 없음. 단, 지하철은 그 90분 안에서 한 번만 탑승 가능
    • 1일권 — 7.60유로. 첫 개찰 후 24시간
    • 3일권 — 15.50유로. 첫 개찰일부터 연속 3일
    • 10회권 카르네(Carnet) — 19.50유로. 1회당 90분, 개인 전용
    • 주간권 — 18.50유로. 같은 주 월~일요일에만 유효

    여기서 90분권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이건 1회권이 아니라 시간권입니다. 2.20유로짜리 한 장으로 트램에서 지하철로, 다시 버스로 갈아타도 90분 안이라면 추가 요금이 없습니다. 제가 실제로 트램에서 타다가 지하철로 환승해봤는데, 개찰구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는 상황에도 90분이 남아 있으면 그냥 통과됩니다.

    리나테 공항(Linate)은 M4 파란색 라인으로 연결되고, Mi1-Mi3 구역 안에 포함되어 있어 일반 2.20유로 티켓으로 시내까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 반면 말펜사 공항은 이 구역 밖이라 말펜사 익스프레스나 별도 공항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공항 선택에 따라 이동 비용이 꽤 달라지는 부분이니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요약: 2026년부터 종이 티켓은 완전 폐지됐고, 90분권(2.20유로)부터 주간권까지 다섯 가지 티켓이 운영 중. 리나테는 일반 티켓, 말펜사는 별도 요금.

     

    컨택리스 카드로 편하게 탑승하세요 - 밀라노 지하철 세 가지 결제 방법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컨택리스(Contactless) 결제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여기서 컨택리스란 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완료되는 비접촉 결제 방식을 말합니다. 밀라노 지하철 개찰구 리더기에 카드를 그대로 대면 끝이고, 하루 동안 탄 횟수를 시스템이 계산해서 가장 저렴한 요금을 자동 적용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청구 금액이 탄 날 바로 빠지지 않고 며칠 뒤에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결제가 안 된 건지 헷갈렸는데, 이건 하루치 이용 요금을 집계한 뒤 정산하는 방식이라 그렇습니다. 당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트래블월렛이나 애플페이 같은 컨택리스 지원 카드라면 모두 쓸 수 있고,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 방법이 가장 단순합니다.

    두 번째는 리카리카미(RicaricaMi) 카드입니다. 리카리카미란 ATM이 발급하는 충전식 플라스틱 카드로, 지하철역 자동판매기나 타바케리아(Tabaccheria, 이탈리아의 담배 겸 잡화점), 신문 가판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장에 티켓 최대 30장이나 카르네 5개까지 충전 가능하지만, 남은 티켓을 다 쓰기 전에 다른 종류를 추가할 수 없고 개인 전용이라 일행이 나눠 쓰는 건 안 됩니다.

    세 번째는 ATM 공식 앱입니다. 앱에서 디지털 티켓을 구매하고 휴대폰으로 개찰하는 방식인데, 노선 검색과 실시간 운행 정보도 함께 제공합니다. 밀라노에 며칠 이상 머물 계획이라면 앱을 미리 깔아두는 것도 방법이지만, 편하게 컨택리스 카드를 이용하시길 추천해요. 한달 이상 머무르시는 경우, 기간권이 있어 ATM앱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해요.

     

    요약: 여행자에겐 컨택리스 카드가 가장 간편. 요금은 자동 정산되며 청구는 며칠 뒤 나올 수 있음. 장기 체류자라면 리카리카미나 ATM 앱도 고려.

    밀라노 지하철 충전 티켓 기계



    은근히 헷갈리는 밀라노 지하철, 방향을 잘 확인하세요. — 노선과 관광 동선

    밀라노 지하철은 M1부터 M5까지 다섯 개 노선이 색깔로 구분됩니다. 관광 동선에서 실제로 자주 쓰는 건 M1, M2, M3 세 개입니다. M4는 리나테 공항 진출입, M5는 산 시로 스타디움 갈 때 정도 씁니다.

    M1 빨간색 라인은 두오모(Duomo), 카이롤리(Cairoli, 스포르체스코 성), 콘칠리아치오네(Conciliazione, 최후의 만찬)를 지나는 사실상 관광 메인 라인입니다. M2 초록색 라인은 밀라노 중앙역(Centrale)과 가리발디(Garibaldi), 포르타 제노바(Porta Genova, 나비글리 입구)를 연결합니다. M3 노란색 라인은 중앙역과 두오모를 직선으로 잇습니다.

    제가 딱 한 번 반대 방향으로 탄 적이 있는데, M1과 M2에서 이런 실수가 자주 나옵니다. 같은 승강장에 있어도 열차마다 가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역 안에서 방향을 잡을 때는 노선 번호보다 종점 이름을 보는 게 훨씬 빠릅니다. 두오모역에서 최후의 만찬이 있는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방향으로 가려면 M1을 타되 비셀리에(Bisceglie) 또는 로 피에라(Rho Fiera) 종점 방향이어야 합니다. 반대 세스토(Sesto) 방향으로 타면 완전히 다른 쪽으로 가버립니다.

    배차 간격은 생각보다 짧아서 평소엔 그냥 내려가면 열차가 있는 편입니다. 다만 8월은 이탈리아 전체가 여름 휴가(페라고스토, Ferragosto) 시즌이라 주말 배차 기준이 평일에도 적용됩니다. 제 경험상 이때는 열차를 조금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운행 시간은 새벽 5시 30분경부터 자정 30분경까지로, 늦은 저녁 일정이 있다면 귀갓길 막차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요약: 관광 동선은 M1·M2·M3 중심. 탈 때 종점 이름으로 방향을 확인. 8월엔 배차 간격이 길어질 수 있음.

     

    파업 예고가 떴을 때 대처 방법

    이탈리아는 파업(Sciopero, 쇼페로)이 잦은 나라입니다. 여기서 쇼페로란 노동자들이 단체로 업무를 중단하는 파업을 뜻하며, 이탈리아에서는 대중교통 파업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제 경험상 이 부분을 미리 파악해두지 않으면 여행 당일에 당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행히 이탈리아의 파업은 사전 예고가 의무화되어 있어서 ATM 공식 홈페이지(atm.it)나 공식 앱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업 일정은 보통 주말, 월요일, 금요일에 집중되는 편이고, 평일에 파업이 있더라도 출퇴근 시간대(통상 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최소한의 배차를 유지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파업 당일 이동이 꼭 필요하다면 이 시간대를 노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검표 방식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지하철은 개찰구가 있어서 무임승차가 어렵지만, 트램과 버스는 개찰구가 없습니다. 탑승 직후 차내 단말기에 카드를 대야 하는데, 이걸 빠뜨리고 앉아 있다가 검표원(Controllore, 콘트롤로레)을 만나면 상당한 벌금이 나옵니다. 트램은 문 근처에 컨택리스 표시가 된 리더기가 있으니 타자마자 먼저 카드를 태그 하도록 하세요. 검표원들은 불시 검문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미리미리 잘 해두셔야 해요. 카드 태그를 안하고 타는 사람들은 연간권, 월간권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지하철 출구에서도 개찰이 필요합니다. 들어올 때만 찍고 나가려다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90분이 지나 티켓이 만료된 상태라면 출구용으로 새 티켓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밀라노 지하철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이 꽤 있습니다. ATM 장애인 편의시설 안내(atm.it)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날에는 계단을 여러 번 오르내릴 각오를 하거나, 지상 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가 멈춰 보여도, 사람이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방식인 경우가 많아서 다른 출구를 찾아 헤맬 필요는 없습니다.

     

    요약: 파업은 ATM 앱으로 미리 확인 가능. 트램·버스는 탑승 즉시 단말기에 카드 필수. 엘리베이터 없는 역이 많아 캐리어 동선은 사전 체크 권장.

     

    자주 묻는 질문

    Q. 컨택리스 카드로 두 명이 함께 탈 수 있나요?

    A. 안 됩니다. 컨택리스 방식은 카드 한 장당 한 명만 개찰됩니다. 일행이 두 명이라면 각자 카드를 따로 대야 합니다. 

     

    Q. 리나테 공항에서 시내로 올 때 특별히 비싼 티켓을 사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리나테 공항은 M4 파란색 라인으로 연결되는데, Mi1-Mi3 구역 안에 포함되어 있어 일반 90분권(2.20유로)이나 컨택리스 카드로 그냥 들어오면 됩니다. 말펜사 공항은 구역 밖이라 별도 요금이 필요합니다.

     

    Q. 트램 안에서 카드를 안 찍으면 어떻게 되나요?

    A. 검표원에게 적발되면 벌금을 내야 합니다. 트램은 개찰구가 없어서 그냥 타기 쉽지만, 탑승 즉시 문 근처의 리더기에 카드를 대는 것이 필수입니다. 관광지 인근 노선에서 검표가 이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본적이 있고 저도 요청 받은 적이 있습니다.

     

    Q. 8월에 밀라노 지하철을 이용해도 괜찮을까요?

    A. 이용 자체는 문제없지만 두 가지를 감안해야 합니다. 첫째, 8월 중순 페라고스토 전후로 배차 간격이 주말 기준으로 길어집니다. 둘째, 일부 오래된 열차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철 이용이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한창 기다리다 탄 열차에 에어컨이 없는 날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결론

    밀라노 지하철은 막상 써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컨택리스 신용카드나 애플페이 하나만 있으면 티켓을 따로 살 필요도 없고, 요금도 알아서 유리하게 계산됩니다. 종이 티켓이 없어진 지금이 오히려 여행자에게는 더 단순해진 구조입니다.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트램과 버스에서는 타자마자 단말기에 카드를 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지하철 출구에서도 개찰이 필요하다는 것. 여기에 ATM 앱으로 파업 일정만 미리 확인해두면, 밀라노 대중교통 때문에 여행이 꼬이는 일은 없을 겁니다.

    참고: 출처: ATM 밀라노 공식 사이트(atm.it)